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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김/제과제빵

전주 제빵기능사 실기시험 기전대학교 시험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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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제빵실기시험을 보고 왔어요

처음이라 구경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전주 #제빵기능사 실기시험 #기전대학교 시험장 후기

간단하게 포스팅 해볼게요

아침부터 짐을 한바가지 챙겼습니다::

짐은 챙길수록 점점 더 많아지는 점

제과제빵 시험보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듯요

20개 품목 중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요ㅠ

가볍게 다녀오려고 했지만

걱정이 앞서는 첫 실기시험인만큼

가기 전까지 다이소에서 마지막 쇼핑을 했습니다::

12시 반까지 입실인데 1시간 전인

11시 반에 기전대에 도착했어요

기전대 어디가 시험장이다 라는 별다른 안내가 없어서

일단 주차하고 찾기로 했습니다

기전대에서 미용시험도 있는 날이라

학교는 작은데 주차장이 아주 복잡하더라구요

야외에 있는 공간인데 엄청 좋아보였어요

기전대 처음 와봐가지구 신기했습니다

좌측엔 닭울음소리가..?

 
 

대낮부터 여기서 삼겹살 구워먹는 학생들

학교에 고기 굽는 냄새가 아주 그냥

배고픈 점심시간이었어요

브런치를 먹긴했는데 시험시간이 애매해서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들어오다보니

맨 끝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쓰레기도 많고 주차장 시설이 노후되어서 좀 무서워요

이 짐을 들고 가는 길은 더 무서움 ㅋㅋㅋ

전주기전대학교 반갑습니다🙏🏻

제과제빵시험 실기장은 본관이었어요

입구 로터리 좌측에

이런 나무가 있는 건물입니다

 

이 표식 하나 보고 찾아왔어요

학교가 작아서 망정이지

처음오는 사람들은 잘 못찾을 수도 있겠어요

미리 서둘러서 오길 잘했습니다

 

계단 오르고 우측으로 돌아서 드뎌 찾았어요!!

아! 여기가 실기시험장 입구인가봅니다

거울이 비친 흰바지를 입은 내모습

새하얀 조리복에 흰바지 흰운동화

밀가루 묻어도 안보인다고해서 착장하고 왔습니다

 

 
 

남자화장실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대기실과시험장이 나오고

여자화장실은 한층 더 위에 있었어요

 
 

시험장 글자만 봤는데도

심장이 튀어나올 거 같았어요

편안하게 왔는데 이때부터 긴장도가니탕

"국가자격시험장"

여기가 시험볼 곳이었습니다

바로옆 대기장소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일찍이 도착해서 열공모드였습니다

벌써 조리복 환복하고 모자까지 쓰고 계셨어요

저도 교실 뒤 양쪽 탈의공간에서 환복하고

화장실가서 모자쓰고 고정핀도 꼽고 준비했습니다

 
 

뒤에 머리망은 안풀렸나 확인 또 확인하고

혼자 화이팅하며 화장실에서 각오를 다져보았어요 ::

마지막으로 오븐온도랑 머릿속으로 공정과정

시뮬레이션 돌려보기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 이미 긴장 풀가동

대기실 뒷자리에 앉은 동생과 친해졌는데

짐을 정말 장난아니게 들고 왔더라구요

제가 많이 챙긴 줄 알았는데 명함도 못내밀었습니다

다들 거의 피난수준ㅋㅋㅋ

어떻게 들고왔냐니깐 남친이 들어다줬다고 음..

다시 생각해도 이부분은 정말 부럽네요

칠판에는 합격자 발표날과 자격취득 후

자격증을 상장으로 할건지

여권처럼 수첩으로 할건지 적혀있는데

저랑은 무상관 :

언젠가 합격하게 된다면 여권수첩형이 좋겠죠

 
 

극강의 E동생과 짬짬히 오븐온도 퀴즈도 내고

뭐가 나올거 같은지 예상도 해보고 번호교환도 하면서

긴장되지만 즐거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새로 사귄 고마운 친구 덕에 긴장이 좀 많이 풀리더라구요

12시 반이 되니 감독관 선생님 한분이 들어오셨어요

보던 것 모두 가방에 집어 넣으라고 하십니다

시험중에도 포스트잇은 사용금지

주신 종이에만 필기가 가능했어요

시험중 다치거나 문제발생의 책임 등등

여러가지 서약 읽어주시고

번호표를 섞어 놓은 봉투에서 1명씩 번호 뽑고

신분증 확인 후 핸드폰도 제출하였습니다

제비뽑기 11번이어서 맨 뒷자리였어요

마지막으로 실기시험 종목과

조건사항이 적힌 종이한장을 주십니다

“오늘 시험 그리시니 봅니다”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제빵에서 생산수량이 가장 많은 품목

무려 41-42개!!

첫판부터 품목뽑기는 망인듯 ㅋㅋㅋ

11-12가 끝번호여서 바로 뒤에 감독관님이

앉아계시거나옆에 서계시거나해서

동선이 방해 받아 힘들었어요 자리뽑기도 망ㅠ

계량도 틀렸습니다

재료 8개 계량 끝낸사람 서있으라그래서

당당하게 서있었는데 틀려가지구 다시 앉았습니다ㅠ

아쉽게도 이스트가 2g모자랐어요

“용기”라는 버튼을 꼭 잘 누르고 계량하세요

큰 계량기도 처음 써봐서 서툴렀습니다 제잘못ㅠ

계량부터 틀리고 뒷머리가 아찔해지고

몸은 굳고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여유있어 보이셨는데 저만 허둥지둥의 연속ㅠㅠ

반죽돌리고 1차발효 중간설겆이 후 중간성형하면서

가스기포 잘 빼려고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자에 맞춰서 38cm로 일정하게 성형하려고 애썼지만

역시 성형시간 엄청 잡아먹는 그리시니 .. 빡세요

팬 4개를 2개씩 발효하고 오븐에 넣고 또 넣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리시니는 2시간 반인데 시간이 정말 촉박했습니다

시간 안에 제출은 했는데 제 그리시니 완죤 백색ㅜㅜ

다른분들과 비교하니 구움색이 넘넘 화이트했습니다 ㅠㅠ

시험장마다 오븐온도가 다르다고하지만

색이 안나와서 마지막 5분 윗불 210도로 높였는데도

좀더 과감하게 높였어야 했나봅니다

 

그저 끝냈다는 안도감으로 핸드폰 챙겨서

얼른 시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잘한 것은 1차 발효 넣기전에

앞으로 나가서 감독관님께

반죽온도를 재는데 26.9도 나온 것말곤 하나도 없어요

이것 빼곤 전부 잘못한 거 같습니다

나는 프로다 생각하면서 모든 공정을

당당하게 하랬는데 그러질 못했고

결백증 걸린 사람처럼 닦으랬는데 제자리만 더러웠습니다?

이번 첫 제빵실기시험은

경험치를 쌓은 걸로 만족하고

바로 다음시험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접수부터 잘 될련지 또 걱정이 앞서네요

상시시험은 한달에 1-2번 있는데 쉽지 않아요

1분안에 끝나는 시험접수 ㅠㅠ

카드결재 할 시간도 없어요 무통장입금으로

바로 해버려야되는데 항상 이렇게 접속대기.....

 
 

아! 그리고 기전대는 반죽기는 2단까지만 사용가능하고

3단은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감독관님이 설명하시면서 "시키지 않은 것은 하지마세요"

막 이래버려서 쫄았습니다

휴대용버너는 따로 없고 공용으로 불쓰는 곳이

우측 싱크대랑 같이 붙어 있었는데

베이글이나 빵도넛 이런거 나로면 여기서 해야할 듯 싶어요

기전대 시험장 내부는 대략 이런 구조입니다

시험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저처럼 제과제빵 실기시험보시는 분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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